정규돈 카카오 CTO 예정대로 선임…계열사 CEO 3인도 연임

입력 2024-04-02 18:35   수정 2024-04-02 19:19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했던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예정대로 카카오 CTO 자리에 올랐다.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을 책임지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VX,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의 최고경영자(CEO)도 연임에 성공했다.

2일 카카오는 정 전 카카오뱅크 CTO를 카카오 CTO로 1일 임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전반의 인사를 실시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선임이다. 정 CTO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인 2021년 8월 스톡옵션 행사로 70억원대 평가 차익을 거뒀던 인물이다. 이 일은 카카오가 한동안 계열사 경영진의 ‘먹튀’ 논란에 시달리게 하는 불씨가 됐다.

카카오는 지난달 정 CTO를 내정하면서 전문성을 선임 이유로 제시했다. 당시 카카오는 그에 대해 “카카오뱅크 출범 시기부터 함께 해왔던 인사”라며 “다음, 카카오에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인터넷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외부 감독 기관으로 마련한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지난달 평판 위험을 해소할 방안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카카오 비상장 계열사 3곳도 CEO 연임을 확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를 재선임했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 권기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연임이 결정됐다. 문 대표는 카카오VX의 전신인 ‘마음골프’의 창업자다. 창업 이후 이 회사 대표를 계속 맡고 있다. 권 대표는 2021년부터 대표직을 맡았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등 주력 계열사의 CEO들도 연임에 성공했다.

카카오는 새 대표를 선임하면서 조직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주요 계열사 중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김성수·이진수 각자 대표 체제에서 권기수·장윤중 공동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조계현 대표의 후임으로 한상우 대표를 선임했다.

카카오는 지체되고 있는 AI 사업의 방향성을 다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자체 AI 모델인 ‘코GPT 2.0’을 내놓기로 했지만 정식 출시를 미루고 있다. 최근 개발을 마쳐 카카오 내 일부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지만 이를 확대 보급하는 데는 품질 등을 이유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SK텔레콤에서 인공지능(AI) 사업을 맡았던 이상호 전 SK텔레콤 CTO를 영입해 최고AI책임자(CAIO) 자리에 앉혔다. 이 CAIO는 카카오에서 AI 업무 전담 부서를 이끌게 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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